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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효익(Benefit) 측면에서 바라 본 크루즈는 꿈의 여행, 세계적인 미각의 향연, 모험과 축제로 가득 찬 선상생활, 아름답고 매력적인 기항지 관광, 망망대해에서 즐기는 스파의 안락함 등을 연상할 테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크루즈를 바라본다면 대형 크루즈 선박 건조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얘기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여행업계에는 과연 어떤 가치를 두고 크루즈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 과연 크루즈가 여행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여행사의 안정적 수익원을 제공하게 될 것인가? 여행업계는 지난 2008년 유가급등과 미국발 금융위기(환율급등)로 인해 IMF이후 또 한차례 큰 홍역을 치뤘으며, 작년에는 일년 내내 신종플루의 악령 속에 갇혀 살았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겨우 살아나기 시작한 여행시장은 지난 4월 중순 아이슬란드의 화산폭발로 인해 유럽여행 상품 판매에 적지 않은 피해를 받았다. 이렇듯 여행업계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법률 전반에 걸쳐 요소 요소의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혹자의 말대로 현재까지 살아남아 있는 여행사는 대단하기 때문에 살아 남은 것이 아니라, 살아남아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할 뿐이다. 그런 속에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크루즈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그동안 크루즈 여행시장이 규모가 크지 않고 고객응대의 전문성을 요하는 부분들이 많아 일반여행사에서는 쉽게 접근하지 못했는데, 한중일 노선이 운행되면서 크루즈가 보다 대중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얼마 전 한국에서 고객들을 모시고 알래스카로 인솔을 다녀왔는데, 그 전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크루즈 여행객의 상당수가 동양인이었다는 점, 그 중에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이다. 이제 아시아에서의 크루즈 시장도 북미나 유럽에 이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 명확해 보인다.앞으로 점진적으로 FIT 성격의 크루즈 여행객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서의 크루즈 여행시장이 블루오션이 되느냐 레드오션이 되느냐 하는 문제는 우리 여행업계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본다. 크루즈 여행상품의 인당 판매수익이 일반 여행상품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회비용과 크루즈 캐빈 패널티 및 환율변동 등과 연계된 위험이 다른 어느
여행상품보다 높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결코 과감한 베팅을 통해 얻어지는 노다지 시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여행정보가 공개돼 있고 고객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점에 기초한다.
크루즈에서의 가격경쟁이나 물량공세는 고객으로 하여금 오히려 크루즈나 여행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결국 부메랑이 되어 우리 자신이 레드오션의 시장으로 내 몰리게 되어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부분의 크루즈 고객은 일반 여행상품과 다른 차별적인 그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다 즐길 수 있는 것이 크루즈라면 과연 크루즈에 대한 환상이 존재하겠는가? 우리가 찾는 블루오션인 크루즈시장은 이러한 욕구를 가진 특수고객을 어떻게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여행업계의 관행과 과거사례를 통해 미루어 보면 단순한 이론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라도 각 여행사는 단순 가격경쟁이나 할인경쟁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단골고객과 VIP고객에 대한 새로운 무형의 가치창조에 가일층 노력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여행사를 운영하는 사람의 하나로 내부고객(직원)에 대한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게 느껴진다. 한국의 크루즈시장 활성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해 여행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크루즈 전문가교육을 해오신 분들과 이러한 크루즈시장이 블루오션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여행업계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한중일 크루즈를 계기로 이제 크루즈 시장 활성화의 단초는 마련됐다.
업계에 계신 많은 분들이 보다 더 크루즈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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