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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포비아 이후 예상되는 새로운 여행환경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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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공포가 전 세계를 휘감고 있다. 특히 국제간 국내간 이동이 크게 제약되면서 여행, 항공, 숙박 등 여행관련 산업의 타격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시아포비아(Asiaphobia), 크루즈포비아(Cruisephobia) 현상이 나타나면서 세계에서 가장 해외여행을 활발히 하고 있던 아시아계 사람들(특히 중국과 한국), 이제 막 활성화되기 시작하다가 직격탄을 맞은 크루즈 여행업은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세계는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그 이전과 많은 면에서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사태 이후 예상되는 새로운 여행환경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아시아포비아 현상 속에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신천지로 인한 집단감염 사태로 코리아=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부정적 인식이 급속히 확산 됐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진단능력과 방역능력이 재평가 받기 시작하며 상황반전이 이뤄졌다. 초기 확진자수가 많았던 것은 진단능력이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반증이었고, 사망률이 낮은 것은 보건의료 수준 역시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것을 객관적 수치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 사태의 초기부터 모든 통계자료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획기적 진단방법(드라이브 쓰루 방식 등)과 확진자 정보공유(동선 정보 등), 사회적 거리두기운동(마스크 쓰기 등) 등을 현장에서 적용함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세계적인 표준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위기상황에 한중일 아시아 3국의 대처는 제각각이었다. 누구는 통제했고, 누구는 숨기고 위장했다. 하지만 한국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표준적인 대처법을 만들었다.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코로나 사태대응의 모범국가가 됐다. 이러한 재평가 과정에서 “한국인은 깨끗하고, 정직하며, 매너있다”라는 사실이 역설적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번째는 크루즈포비아에 대한 오해 해소와 역설적으로 크루즈 여행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크루즈가 국제적으로 관심사가 된 계기는 일본에서의 코로나 크루즈 사태였다. 크루즈 선박 자체의 밀폐된 공간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있지만 이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각국 정부의 강제적인 하선금지 격리조치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신천지 집단감염문제 역시 밀폐된 장소에서의 집단행동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집단감염은 크루즈 선박이라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감염된 확진자가 밀집된 장소에 갔느냐 안 갔느냐의 문제로 정의할 수 있다.

  

글로벌 크루즈선사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크루즈 승선에 대한 새롭고 엄격한 규칙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인 환자의 승선을 제한하기 위해 사전적으로 70세 이상의 고령 승객에 대해서는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다는 건강 확인서를 요구할 것이다.

  

또한 크루즈 선박에 있는 자체 메디컬센터의 시설과 전문인력도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선내시설에 대한 안전/위생관리 강화와 더불어 음식물에 대해서는 외부 반출입에 대한 철저한 제한과 더불어 더욱 강화된 음식물 서비스도 이뤄질 것이다. 크루즈 선사의 존폐가 걸린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강화된 크루즈선박의 안전/보안/위생/서비스는 역설적으로 지상의 어떤 장소보다도 안전하다는 인식의 개선으로 연결돼 크루즈 여행의 저변확대를 통한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세 번째는 유명 기항지의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현지주민과의 마찰 문제의 균형적 해결도 기대해 본다. 베니스, 바르셀로나 등 유명 관광지들은 그 동안 과잉 관광객으로 인한 쓰레기와 소음 등 고통을 호소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관광객 단절에 의한 경제적 파국의 위험성을 알게 됐고, 관광객 역시 방문할 수 있는 여행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현지인들의 맞이하는 기쁨과 관광객들의 방문하는 설렘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여행문화의 정착을 기대해 본다.

  

전례 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짧은 기간 동안 우리의 생활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과 개인의 사회적 책임감을 깨닫는 계기도 됐다. 일시적으로 전 세계인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크루즈 여행은 기피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나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되고 이번 상황을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오해가 해소되는 상황반전을 기대해 본다.

  

우리 한국인들은 항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역량을 보여줬다. 크루즈 여행 역시 철저한 사전방역과 보안조치가 더욱 강화되고 일시적으로 위축된 수요를 회복시키기 위해 크루즈 선사들의 할인행사도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수습된 이후 한국에 대한 오해, 크루즈에 대한 오해를 뚫고 자신 있게 해외로 나가자. 대접받으면서 여행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