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산업 외래객 유치에 효자노릇 톡톡

2016-04-23

 
  
정부 허브국가 자리매김 위한 전략적 움직임

부산·제주 방한관광객 겨냥 시스템 개선 
  
크루즈관광이 활성화 되면서 전세계적으로 크루즈산업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럭셔리, 중년 여행객들이 주 타깃 층이었다면 현재는 가족, 허니무너들까지 크루즈상품을 이용하는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크루즈를 이용해 한국관광을 즐기는 외국여행객들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크루즈를 통한 방한 외국여행객은 477,387명에서 2014년 683,554명으로 43.2% 증가했다. 2015년에는 748,947명으로 전년대비 9.6% 성장하며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주요 크루즈 방한객은 중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여행객이며 특히 중국시장이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에서도 해양도시를 활용해 ‘크루즈 허브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 항만에 크루즈 전용·겸용 부두 시설을 확충하고 크루즈 입항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터미널 내 출입국 심사대 및 직원을 확보해 크루즈 여행객 유치를 더욱 활성화 시킬 전망이다. 이에 따른 일환으로 주요 크루즈 기항지인 부산, 제주의 터미널 시스템 개선을 우선사항으로 두고 변화를 시도했다.

△부산본부세관은 크루즈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내국세 환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내국세 환급서비스는 외국인이 면세점에서 물품 구입 후 출국할 때 물품 구매금액에 포함된 내국세를 환급해주는 것이다. 동 서비스를 통해서는 여행객이 시내 사후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나 개별소비세 등을 부산 출국 시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제주 국제여객터미널은 인프라 확충으로 기존 지연됐던 심사 시간을 단축시켰다. 제주 국제여객터미널에 현재 보안검색 엑스레이 시설이 2대 추가 돼 기존 4대에서 6대로 증가했으며 보안인력 또한 12명 추가시켜 총 30명으로 확대했다. 이번 인력 확대로 입·출국 시간이 약 30분 내외로 단축됐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인천 남항 일원에 국제여객터미널을 준공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설명회 및 기항지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해 외국 크루즈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기존보다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이예슬 기자 titnews@ch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