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에 첫 발을 내딛다
카니발 사 지난달 11일 한국지사 설립 알려
한국시장 중심, 아시아 네트워크 확대 주력
럭셔리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이 한국진출을 알렸다.
이번 한국지사 설립은 해외 크루즈 사 중 첫 사례로 의미가 더욱 깊다. 카니발 사는 한국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매년 증가, 더불어 크루즈 시장도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지사설립에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카니발 사는 지사 설립을 필두로 아시아 지역을 중점으로 적극 마케팅을 진행, 세일즈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본격 활동시, 아웃바운드뿐만 아니라 한국 인바운드 관광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 지사장에는 그동안 프린세스 크루즈의 한국총판인 CVL사의 지 챈(Gee Chan) 한국 본부장이 임명됐다. 지난 2일 카니발 사의 사무실에서 지 챈 한국지사장을 직접 만났다. 수줍은 듯한 그녀의 표정과는 달리 한국시장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다해 인터뷰에 응한 지 챈 지사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취재 협조 및 문의=프린세스 크루즈(www.princess.com/02-318-1918)
글·사진=엄슬비 기자 titnews@chol.com
-해외 크루즈사 가운데 첫 한국지사 설립이다. 지사를 설립하기까지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
▲카니발 크루즈 본사 측에서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지대하다. 현재 아시아 지사로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에 설립돼 있다. 한국시장은 매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다.
매년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놀랄만큼 증가하고 있으며, 인바운드 또한 지난해 비약적인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안다. 크루즈 시장 또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비록 놀랄만한 증가폭은 아니지만, 지속성장을 거듭한다는 점에서 잠재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크루즈 사 중 첫 한국지사 인점에서도 감회가 새로우며 그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이루는 것이 목표이다.
-아시아 시장에 주력한다고 했다. 아시아 시장의 특징과 성장 폭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
▲지난 몇 년간 아시아시장의 성장세는 상승세였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사장이 되기전 홍콩에서 업무를 맡았는데, 홍콩시장 또한 성장세가 무섭게 증가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먼저 일본은 크루즈여행의 역사가 깊은 만큼 크루즈에 대한 여행객들의 인식자체가 대중화돼 있어 큰 시장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역시 숫자에서 압도적이다. 그만큼 아시아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대규모로 움직이기 때문에 발생되는 관광지출도 엄청나다.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 크루즈여행이 대중화되지 않았을뿐더러 ‘비싼 여행’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성장속도가 더디다. 하지만 이번 지사 설립으로 홍콩과 같이 과속성장을 일궈낼 것 이다.(웃음)
-상반기 인천, 부산을 기항한 것으로 안다. 한국기항이 포함된 상품과 한국기항시 여행객들 반응은 어땠는지.
▲현재 한국을 기항하는 상품은 일본, 알래스카, 세계일주, 싱가포르 상품 등이다. 우선 여행객들의 반응은 아주 좋다. 인천의 경우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선내에서도 기항지 주변 투어프로그램이나 옵션을 탑승객들에게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부산을 찾은 여행객들은 바다, 해산물 등 해안도시 부산의 매력과 더불어 쇼핑에도 높은 만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은 중국, 일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요충지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주력 상품을 소개한다면.
▲상품지역부터 언급하자면 알래스카와 유럽이다. 현재 알래스카 상품은 최고 베스트 여정으로 꼽힐 만큼 인기가 좋다. 유럽은 지난달 로얄프린세스호가 지중해 출항을 알리며 수요확대에 힘쓰고 있는 지역이다. 카니발 크루즈 유럽상품의 특성을 간단히 언급하자면, 평균 6, 7일의 여정으로 길다 생각할 수 있지만 수박 겉핥기 식의 관광이 아닌 곳곳을 세심하게 여행함으로써 어느 일정보다 유럽을 속속들이 느낄 수 있다. 겨울시즌에는 남미, 호주, 뉴질랜드 일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객실의 블록 운영을 하는지.
▲하드블록 운영은 하지 않는다. 크루즈 상품은 매일 출발하는 일반 패키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블록으로 운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여행사와의 관계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여행사에게 보다 공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세일즈 증가에 주력할 방침이다.
-패키지 상품 경쟁심화와 같이 크루즈 상품 또한 경쟁이 상당하다. 수익성이 어떤 편인가.
▲크루즈여행 자체는 과거에 비해 크게 대중화 됐는데, 원인은 항공공급증가로 인해 항공료가 하락하면서 덩달아 여행사 수익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크루즈사 입장에서는 여행사의 커미션에 있어서 과거와 크게 달라진점이 없다. 결국엔 판매수익구조는 여행사의 수익구조에 따라 차이가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하반기 적극적인 행보가 기대된다. 살짝 공개한다면.
▲우선 많은 여행사와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등 지방 여행사와의 관계를 강화해 세일즈 증가에 힘쓴다. 향후에는 직판에도 주력할 예정이기도 하지만 주요 포커스는 B2B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최신정보, 비즈니스 기회 확대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을 단어로 꼽자면 ‘휴식과 가치’다. 아직 한국에서는 크루즈 여행이 ‘여유 있는 사람들만 해당되는’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에는 짧은 일정, 부담없는 가격대의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비싼여행이란 인식은 오류가 있다고 본다. 또한 지역별로 일정구성이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수요층을 충족할 수 있는 여행형태이다.
한국지사장을 맡게된 것은 무거운 책임감도 따르지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돈독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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