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에 드는 경비가 타 지역대비 높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여행객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여행사를 통한 수요는 감소되고 있는 추세가 나타나는 반면 항공사의 유럽노선 여객실적은 늘어나 있는 것은 분명하다.
동남아나 일본, 중국 등의 지역은 환율의 오름세에 따라 주춤하는 동향을 나타내기도 하나, 현재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나고 있음에도 유럽여행 수요의 변동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한항공과 아시나아항공 관계자들은 “유럽노선은 증편을 해도 탑승률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올 여름 성수기 역시 예약이 가장 빠르게 들어오는 노선이 유럽”이라고 전했다.
항공요금의 경우 이원구간 노선까지 따진다면 북미 보다는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많음에도 요금이 높다.
인디비 항공권 기준으로 유럽노선이 미주 노선보다 약 10%정도 높은 요금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숙박요금은 유럽지역이 10~20만원(1박당)선으로 타 장거리 지역대비 저렴한 편이다.
상품으로는 기본적인 항공과 숙박/이동경비를 포함한 자유여행 상품 기준 가격은 유럽이 모노 상품의 경우 130만원대에서 평균적으로 160만원~220만원선이다. 패키지 상품의 경우는 300만원을 넘기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미국 자유여행상품은 서부 모노상품의 경우 100만원 아래 상품도 출시돼 있으며 평균적으로 유럽 최저 130만원을 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단 동부지역의 상품이 서부보다 약간 높으며, 캐나다 상품과 연계했을 경우 200만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정은 대부분 5~7일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현지 체류비용까지 더하면 유럽 상품의 소비가는 더욱 올라간다.
현재 환율 기준으로 미화는 1달러에 1170원, 1유로에 1460원으로 약300원 가량이 비싸다. 물가까지 유럽이 비싸다는 것을 감안해 현지 체류비용으로 일평균 30~50유로를 쓴다고 가정한다면 그 차이는 더욱 높다. 항공/숙박/이동경비를 뺀 나머지 5일간의 유럽여행 일 경비는 21만원~36만원. 미주는 30달러~50달러를 쓴다고 했을 때, 17만~29만원 정도로 계산해 볼 수 있다.
결국 미주 지역을 여행하는 것과 유럽을 여행하는 것을 따져보면 약 30%정도 유럽여행에 드는 비용이 더 비싼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여행시장에서 유럽여행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1~5월 실적 기준 항공실적을 따져봤을 때 유럽 여객실적은 2012년 93만642명 이었으며, 이는 전년대비 11.8%, 2010년 대비 21.3% 성장한 수치다. 해당 실적은 이원구간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실 유럽 수요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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