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크루즈 선사를 찾아라

2013-10-10

세계 최고의 선사를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서비스·규모 등 다양한 기준점이 있다.

카니발 코포레이션이 보유한 또다른 크루즈 브랜드인 큐나드 라인은 무려 174년 전인 1839년에 영국과 북미 대륙을 이어주는 최초의 우편 선박으로 시작했다.

승승장구하던 큐나드 라인은 본격적인 여객선 시대가 열리면서 1870년대에 최대 라이벌을 만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우리에게 타이타닉 호로 알려진 배를 소유했던 ‘화이트스타’라는 회사다.

큐나드 라인과 화이트 스타 두 회사는 얼마나 빨리 영국과 북미 대륙을 연결할 수 있는가 하는 ‘속도’를 가지고 경쟁했다.

1905년 큐나드사는 당대 최대 속도인 23.5 노트를 자랑하는 루시타니아호를 소개하며 속도 경쟁에서 승리했다.

속도 경쟁에서 뒤처진 화이트스타는 1911년 올림픽호를 선보이며 초대형 초호화 콘셉트로 승부하게 된다. 이후 ‘화이트스타’는 또 한번의 큰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바로 비운의 선박 타이타닉호다.

당시 타이타닉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형 선박으로 길이 269m 높이 53m 너비 28m에 11개 층으로 구성되며, 3500여명이 탑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12년 4월10일 타이타닉호는 첫 출항 후 4일째 일정인 14일 밤 깊은 바다로 침몰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침몰 당시 가장 먼저 구조를 위해 달려온 배는 아이러니하게도 최대 라이벌 선사인 큐나드 라인의 카파시오호였다.

1935년 큐나드 라인은 27노트 속도에 8만1237톤급 퀸메리호를 선보이며 크기와 속도 경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곧이어 큐나드 라인이 ‘화이트스타 회사를 인수하면서 1950년 ‘화이트스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1950년대 중반까지 큐나드 라인은 12척의 선박을 가진 초대형 크루즈 선사로 활동했다.

1998년 카니발 코퍼레이션이 큐나드를 인수하고, 2004년 당시 세계 최대의 크루즈인 퀸메리2호를 선보였다.

14만8528톤의 퀸메리2호는 현재까지도 역대 7번째 규모의 크루즈로 기록되고 있다.

이밖에 큐나드 라인은 2007년 퀸빅토리아호, 2010년 퀸 엘리자베스호를 선보이며 가장 럭셔리 크루즈의 정통성을 잘 이어오고 있다.

특히, 큐나드 라인의 모든 선박은 세계일주 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타 선사에서도 유래가 없는 특징이다.

2014년 1월2일 런던 근교의 사우스 햄프턴 항을 출발하는 퀸 빅토리아호는 116일짜리 세계일주 일정을 그리고 1월10일 역시 사우스 햄프턴 항에서 동시 출발하는 퀸 엘리자베스호와 퀸메리2호는 각각 118일, 119일짜리 세계일주 항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