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나라 가운데 하나인 말레이시아는 2014년 방문의 해를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많은 국립공원과 야생보호구역은 지금도 자연 본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 원시림과 산, 강, 동굴 등을 탐사한다는 것은 ‘특별한 감동’ 그 자체다. 대자연의 오묘함과 웅장함을 몸소 체험하는 기쁨 역시 특별한 여행이 주는 감동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말레이시아 전역 곳곳에는 모험심이 강한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모험 여행지가 유난히 많아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족 휴양지면서도 근교에 태고적 신비를 자랑하는 명소가 넘쳐 나는 말레이시아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신혼여행에서 가족 여행까지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 
33만3403㎢ 면적을 자랑하는 말레이시아는 코타키나발루와 랑카위 등 한국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 북동쪽에 위치한 사바주의 주도며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깨끗한 휴양지로 손꼽힌다.

좋은 여행지로서 장점이 많고 비교적 물가가 싼 데다 날씨가 쾌적하고 치안이 안정돼 있는 편이다. 또한 유명 관광지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시설물 대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권할 만한 휴양지로는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사피섬과 마누칸섬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섬 일대는 현재 열대어와 산호초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랑카위는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또한 섬 면적 3분의 2가 아름다운 열대우림으로 덮여 있어 울창한 푸른 숲과 석회동굴은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억 년 세월 동안 풍화작용으로 아찔하게 깎인 절벽은 그 자체로 비경이다.

섬 중앙에는 해발 880m인 라야산이 솟아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런 의미에서 랑카위는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천혜의 자원 품고 있어 열대산림자원 자랑
고무가 많이 나고 주석ㆍ석유ㆍ목재 따위의 천연자원이 풍부해 천연자원이 절대 부족한 우리나라에게 말레이시아는 중요한 경제 파트너다.

양국은 지난 1962년 12월 무역 협정을 체결한 이래 현대건설·한라건설·대림산업·삼부토건 등이 진출해 활약했으며, 특히 페낭대교, 트렝가누 케니르 댐 등 대형 공사를 완벽하게 시공했다.

그 외 무역업·건설업·위생고무제조업·시멘트제조 등의 분야에서 합작투자 사업이 이뤄졌고, 1981년 12월 말레이시아가 동방정책을 채택한 이래 양국 간 경제기술협력이 더욱 긴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국-말레이시아 민간경제협력위원회가 설립돼 양국 간 통상증대 및 경제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에는 최근 한류의 인기를 실감하듯이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으며 문화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다양한 체험 가능한 패키지 상품 출시
한편 말레이시아 관광청은 2014년 방문의해를 앞두고 다양한 체험 일정을 내세운 7가지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관광문화부장관이 최초로 한국을 찾아 내년 방문의 해와 7가지 패키지 상품을 홍보하는 활동을 펼쳤다.

방문의 해 기념 특별 패키지는 하나투어, 온라인투어 등의 대표적인 여행사들과 혜초여행사, 레오스쿠바 등 테마 전문 여행사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패키지 상품은 트레킹, 크루즈, 다이빙 등 7가지의 다양한 테마로 이뤄졌으며 코타키나발루, 조호 바루와 같은 한국인에게 비교적 익숙한 관광지는 물론 ‘타만 네가라’, ‘마타킹 섬’ 등 기존 상품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여행지도 소개해 여행자들이 보다 다채로운 말레이시아의 면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여행 일정 중에 해양 보호 활동, 기념식수와 같은 활동에 참여하거나, 여행 후 개최되는 여행 사진 및 사연 공모전에 응모할 수 있어 여행객들이 더욱 의미 있는 여행의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 한국관광객 위한 캠페인 시행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0년까지 선진국 대열 합류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광범위한 경제개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관광문화부는 2020년까지 3600만 명의 연간 방문객 유치 및 1680억링깃(약 55조원)의 연간 관광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문의 해인 내년에는 2800만 명의 해외여행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한국인은 지난 2011년 26만 명, 2012년 28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13만 명이 방문했다.

말레이시아 관광문화부 나즈리 장관은 “말레이시아를 한국인 여행객들의 마음속에 확고히 자리매김하고자 한국 시장만을 위한 2014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 기념 특별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방문의해 캠페인을 통해 관광시장은 비약적으로 발전한 만큼 유럽, 북미 여행객이 많았던 지금까지와는 달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말레이시아의 주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이러한 말레이시아 관광부의 정책을 실천하는 한편, 한국 시장에 필요한 정책의 적극적인 시행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관광청은 ACHIM(Amusement, Comfort, Happiness In Malaysia), SA-Lang(Secret Addiction, Langkawi), KLIM(Kuala Lumpur Infinite Movement), KKUM(Kota Kinabalu Unforgettable Moment) 등 한국인에게 친밀한 단어를 사용한 브랜드 마케팅 및 여행 상품 개발, 항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펼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