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미주·유럽으로 인기 상품 변화
-외국 선사들, 장거리 상품 영업 강화 나서
-로얄캐리비안·프린세스, 노르웨이지안 가세
크루즈시장이 장거리 상품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중·일 단거리 상품이 주목을 받았던 데 반해 장거리 목적지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선사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지중해·북유럽·알래스카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 지사로 승격한 프린세스크루즈는 인기 상품인 알래스카 노선에 집중해 한국 시장을 공략 중이다. 노르웨이지안크루즈는 단독 상품인 하와이 노선을 중심으로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친다는 계획을 내놨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지중해, 북유럽, 알래스카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매년 20~30%씩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한국사무소 이재명 대표는 “최근엔 전통적인 크루즈 여행지 외에 카리브해, 남미, 호주·뉴질랜드 등 다양한 지역으로 가는 장거리 크루즈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부산출발 한중일 크루즈가 없어졌음에도 한해 5,000~6,000명씩 크루즈 모객이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프린세스크루즈는 스테디셀러인 알래스카 노선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고 있다. 프린세스크루즈 한국지사 김연경 실장은 “알래스카 노선은 일정이 7일이고 항공까지 더해도 10일 정도여서 비교적 휴가가 짧은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하다”면서 “일정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달여 전 한국총판사무소에서 본사 직영 지사로 승격한 프린세스크루즈는 세일즈 직원들을 추가로 영입하고 한국 시장 영업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달부터 한국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NCL 노르웨이지안크루즈 역시 장거리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베스트셀러인 하와이 섬 투어 상품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Pride of America)’ 알리기에 주력하며 후발 주자로서 한국 시장에서 입지 강화에 나선다. 해당 상품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출발해 총 4개 섬을 7일 동안 여행하는 일정으로 현재 NCL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노르웨이지안크루즈 한국사무소 장은아 이사는 “(하와이 섬 투어 크루즈는) 성수기나 운영 시즌이 따로 없고 1년 내내 매주 토요일마다 출발하는 상품인 만큼 여행사들이 판매하기 수월할 것”이라면서 “최근 고공행진 중인 하와이 여행의 인기와 늘어난 항공 공급도 하와이 크루즈 상품 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인기 노선인 지중해, 알래스카, 유럽 상품과 최근 뜨고 있는 뉴욕, 칸쿤 노선의 판매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장 이사는 “여행사 대상 프로모션 외에도 손님들에게 최대 250불 상당의 밀카드(온보드크레딧)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MICE, FIT, 패키지 등에 적극적으로 제안을 펼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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