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 인원도 27만명…성장추세에 찬물
-상하이 크루즈 로드쇼 통해  반전 노려

메르스(MERS)로 인해 27만명이 방한 크루즈 여행을 취소했고, 올해 입항 예정이었던 크루즈 항차 중 20.7%가 한국 입항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9월1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인 방한 크루즈 관광객 유치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 인천, 제주, 강원, 전남 등 지자체들도 함께 한다.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방한 크루즈 시장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행사다. 정부에 따르면 2010년 15만4,000명에 불과했던 방한 크루즈 관광객은 2014년 95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중국인 방한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성장세가 멈췄다. 7월21일 기준으로 입항 취소 인원은 27만명에 달하고, 2015년 입항 예정이었던 568회 항차 중 20.7%인 118회가 취소됐다.

9월1일 중국 상하이 랭함호텔(Rangham Hotel)에서 열릴 예정인 ‘포스트 메르스(Post-Mers) 지자체 및 크루즈 종합 홍보 로드쇼’는 메르스 종식과 한국관광의 안전성을 중국 여행업계와 소비자에게 알리고, 크루즈 및 기항지 관광상품을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9월26일부터 중추절 및 국경절 관련 여행 성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홍보효과도 클 것이라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화동 지역 여행사와 크루즈 선사 관계자, 언론인, 소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 참석자들은 트래블 마트를 통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이며, 겨울스키와 가을단풍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주제로 개별관광객 대상 설명회도 연다. 오전에 열리는 제17회 크루즈관광 협의회에서는 크루즈 관광객의 불편사항 개선방안에 대해서 협의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크루즈 관광객 유치활동을 통해 메르스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올해 크루즈 방한객 목표치인 113만명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크루즈 관광객의 만족도와 재방문 비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우수한 기항지 프로그램 발굴 등 콘텐츠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